“노인을 위한 미래의학은 종합적 삶의 개선”
“노인을 위한 미래의학은 종합적 삶의 개선”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9.11.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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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인정신의학회 김성윤 이사장(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성윤 노인정신의학회 이사장

“정부가 진행하는 치매국가책임제는 치매를 책임지겠다는 1차원적인 이미지로 접근했다. 정부와 국민들이 함께 관리하는 치매국민제가 더 좋은 명칭이라고 생각한다.”

21일 르메르디앙 서울호텔에서 열린 노인정신의학회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김성윤 이사장은 노인 정신건강 정책에 대한 발전 방향에 대해 밝혔다. 

현재 정부의 정책이 단순 치매예방 등 너무 좁은 시야에 매몰돼 폭넓은 노인들의 종합적 삶 개선에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이다.

즉, 단순 치매예방이 아닌 노년 삶의 가치를 올려줄 수 있는 우울증과 자살예방과 같은 폭넓고 종합적인 정신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성윤 이사장은 “단순히 치매 예방하기 위한 1차원적인 목표를 정책으로 설정하는 것은 좋은 주제가 아니다”며 “치매 예방의 좁은 의미보다 넓은 개념인 종합적 삶의 질 개선에 집중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장기요양보험의 운영 방안에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표했다. 노인 정신의학 관리에도 큰 영양을 미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장기요양제도 적자 등으로 인한 재원 마련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으로 점차 확대될 장기요양제도 대상자와 투입 비용, 사회적 필요성을 생각하면, 최소 10년을 내다본 건전한 운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 이사장의 이 같은 생각을 반영하듯 학술대회에서도 노인장기요양제도의 미래와 치매진단과 약물 사용 등 최신 이슈를 반영한 강연이 전면에 배치됐다.  

김 이사장은 “장기요양보험 제도는 단순 정신질환자를 위한 제도는 아니지만 점차 사회적으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어 장기간에 걸친 안정적 운영이 필요하다”며 “최소 10년 이상을 내다보며 정권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책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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