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치료제 시장 '고공성장'...그러나 달라진 시장 분위기
치매치료제 시장 '고공성장'...그러나 달라진 시장 분위기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10.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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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빅사·레미닐·엑셀론 등 아리셉트 성장률 상회
아리셉트, 에빅사, 레미닐, 엑셀론

치매약 시장은 지난 3분기에도 어김없는 고공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 분위기는 달라졌다. 아리셉트 점유율은 여전히 높지만 다른 제품들도 성장 곡선에 힘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치매약 오리지널 4개 제품의 합계 처방액은 280억이었다. 전년 대비 18.1% 늘어난 수치다.

그동안 오리지널 치매약 시장은 아리셉트가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었다.

3분기에도 아리셉트는 225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대비 16% 가량 증가하며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아리셉트의 혈관성 치매 적응증 삭제에도 별다른 영향 없이 처방액 성장을 이어갔다.

오리지널 치매치료제 3분기 처방액 현황(단위: 원, %)
오리지널 치매치료제 3분기 처방액 현황(단위: 원, %)

하지만 그동안 잠잠했던 나머지 제품들이 성장세가 무서운 기세로 올라오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에빅사, 레미닐은 처방액은 물론이고 성장률조차도 아리셉트에 못 미쳤으나, 3분기 양상은 달랐다.

에빅사는 지난 3분기 34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6% 늘었다.  에빅사 보유사인 룬드벡은 지난 8월부터 대웅제약과 코프로모션을 맺어 국내 판매를 위한 협업을 맺었다.

레미닐은 3분기 전년 대비 24.5% 늘어난 12억원을 기록했다. 레미닐 보유사인 얀센도 올해 초 SK케미칼과 국내 판매 협약을 맺은 바 있다.

국내사가 병·의원 등에 대한 영업을 맡으면서 처방액 성장에 동력을 달게 된 셈이다.

엑셀론은 3분기 8억5,900만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나 성장했다. 성장률은 4개 제품 중 최고를 기록했으나, 한 때 급여 정지 이슈로 처방액이 급감해 여전히 회복하기는 힘든 양상이다.

치매약 시장에서 절대 강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아리셉트의 강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그동안 아리셉트의 강세에 가려졌던 나머지 제품들도 점유율 확대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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