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 치매환자 위한 돌봄 치유농장 추진
경기도 부천시, 치매환자 위한 돌봄 치유농장 추진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9.07.24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업활동과 케어서비스 결합 통한 치료재활 등 제공

부천시가 커뮤니티케어 노인돌봄사업 일환으로 치매어르신 돌봄치유농장(Care Farm)을 추진한다. 

농업활동과 케어서비스 결합을 통해 경증치매노인의 치료재활과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농사의 치유기능을 접목한다는 의도다. 

24일 경기도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시 상동호수공원 돌봄치유농장 텃밭 4구역을 치매환자를 위한 치유농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천시는 치매국가책임제에 따른 치매안심센터 권역별 설치로 커뮤니티케어 관련 돌봄환경 조성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노인일자리사업과 연계해 수행보조 지역 노인을 1:1로 매칭하는 노노케어를 진행하고, 치매안심센터의 인지예방프로그램도 병행해 운영할 예정이다. 공원관리와 텃밭 조성 등은 위탁업체가 진행한다. 

이외에도 케어팜 축제 참여 및 치매 인식개선 홍보부스 운영과 돌봄치유농장 활동앨범제작, 수행보조 노인들에 대한 치매 파트너 교육 등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참여 노인들을 대상으로 치유농장 이용 전후에 치매간이선별검사(MMSE-DS)와 노인우울검사 등을 통해 효과성에 대한 사업평가도 진행한다.

지난 2018년 농촌진흥청이 진행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결과 분석표를 보면 스트레스 호르몬과 우울감이 각각 22%, 73% 감소한 반면 행복 호르몬은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시는 "돌봄치유농장은 우울감 감소 및 지역사회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효과적으로, 노인 일자리 창출과 민관 연계로 사각지대 치매노인 발굴 및 확대도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외에선 이미 치유농장, 즉 케어팜에 대한 폭넓은 활용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네덜란드의 경우 지난 1995년 이후 현재는 약 1400개의 대단위 케어팜을 운영 중이다. 환자 복지와 성장 동력을 잃어가는 농촌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차 그룹이 부산 금정구 두구동 일대에 치매가족 등을 위한 안심생활 치유농장 기공식을 진행해 오는 2022년 완성을 앞두고 있다. 지자체와 기업의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향후 우리나라의 경우도 치매 환자 돌봄의 질 향상 등에 관한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질 높은 자연치유가 가능한 치료농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천시 노인인구는 11.6%로 전국 14.8%에 비해 낮지만, 2016년 10.7%에서 2018년 11.6%로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가 진행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