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튜드, “신체적 구속 등 강제적 케어 지양부터 시작”
휴머니튜드, “신체적 구속 등 강제적 케어 지양부터 시작”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9.06.17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계적 순서에 따라 치매환자의 공격성 완화 효과 주장
이브지네스티 (Yves Gineste)

휴머니튜드의 단계적 적용을 통해 치매환자의 공격성을 완화시키고 환자 돌봄의 용이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치매환자 구속을 배제하고 자유를 최대한 보장함과 동시에 환자 존중과 사랑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게 돌봄 제작자의 첫 번째 강조점이다.

인천광역치매센터 주최로 17일 가천대길병원 가천홀에서 열린 국제치매케어 워크숍을 통해 치매돌봄 기술인 휴머니튜드 공개 강연회가 개최됐다. 

제작자인 이브 지네스티(Yves Gineste)에 따르면 3만2,000명의 환자를 통해 휴머니튜드의 적용법을 발전시켰고, 돌봄 용이성 향상과 환자건강 향상을 이뤄냈다.

이브 지네스티는 “치매환자는 기본적으로 공격성을 띄진 않는다. 돌봄에 있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들의 동의를 얻지 않은 행동들로 방어성을 보인 것”이라며 “휴머니튜드의 단계적 적용을 통해 치매 환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휴머니튜드는 ▲보고 ▲말하고 ▲만지고 ▲서는 인간의 기본 특성을 활용해 케어 대상을 ‘환자’가 아닌 ‘인간’으로 대함으로써 단계적 접근을 활용한다. 

치매환자와의 눈 마주침과 간단한 터치와 접근법 등 세밀한 부분을 휴머니튜드 케어가 포괄하고 있어, 치매환자의 돌봄 효과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브 지네스트는 40년 동안 환자들을 돌보면서 터득한 400여 가지의 케어 방법을 매뉴얼로 만들었고, 핵심 케어기법은 4개의 기둥과 5개의 스텝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머니튜드의 일본지부 대표이자 도쿄메디컬센터 종합내과 의사인 혼다 미야코는 일본에서 진행된 휴머니티드 케어 적용사례에 설명했다. 

휴머니튜드케어를 적용한 의료기관에서 1년간 돌봄을 진행한 9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치매환자의 섬망이 6%에서 1%로 감소했고, 환자의 치료거부가 95% 줄었다. 

또 케어거부와 언어폭력이 줄었고, 환자의 신체구속도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신경이완제 사용도 크게 줄었다고 강조했다. 

이브 지네스트는 “치매환자와 눈 마주침을 통해 뇌의 옥시토신을 분비를 촉진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치매환자와의 소통의 첫 시작”이라며 “환자의 기본돌봄 샤워를 위한 터치의 순서 등 작은 부분 등에서도 휴머니튜드의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휴머니튜드 케어(Humanitude Care)란 프랑스 치매환자 케어 전문가인 이브 지네스트(Yves Gineste)와 로젯 마레스코티(Rossette Marescotti)가 개발한 케어법이다.

신체적 구속 및 약물요법 등 강제적 케어가 아닌 인간적 상호작용을 통해 치매 환자를 케어하도록 하고 돌봄 부담경감과 치매환자의 건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