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관련 VR 미래성 높지만 임상현장 활용은 어렵다?
치매 관련 VR 미래성 높지만 임상현장 활용은 어렵다?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9.06.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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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에 집중된 현행 시장…치료 효과 입증이 관건

인지중재치료 등 치매관련 분야에서 폭넓은 활용이 전망되는 VR기기가 임상 활용까진 넘어야 할 관문이 많아 보인다.

식약처가 의료기기와 비의료기기를 분류하는 규정 때문인데 병원 등에서 보험수가를 적용 받을 수 있는 의료기기 조건은 명확한 치료효과 입증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에 여타 질환에 비해 치료효과 입증을 수치화하기 어려운 치매의 질환 특성상 의료기기 허가를 위한 과정 역시 쉽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10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치매 VR기기의 시장 전망은 높게 평가되고 있지만, 의료기기로 임상에서 활용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관련 VR 개발업체들이 VR기기를 웰니스 영역에 집중해 활용하고 있다. 의료기기로 활용하는 것보다 낮은 단계의 웰니스로 활용하는 게 사업성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에 대해 VR기기를 활용하는 것보다 일반인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웰니스 기기로 활용하는 게 허가나 수익성 등에서도 수월하다는 것이다.

웰니스 제품은 일상적 건강관리용 제품과 만성질환자 자가 관리용으로 나눠진다. 쉽게 풀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건강관리 기기라는 이야기다. 

식약처가 예시하는 웰니스 제품은 ▲스트레스 파악을 위한 심박수 측정 제품 ▲피부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피부 확대촬영 ▲공황장애 환자들을 위한 호흡훈련, 인지훈련 방법 등이다.

또 현재 개발 및 활용 중인 VR 기기들이 치매에 연관 효과가 있다는 명확한 근거는 없다는 점도 차후 연구 등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재 기기를 통해 집중 활용이 예상되는 부분은 경도인지장애와 치매예방 부분이다. 하지만 VR 기기를 활용한다고 치매로 이행률이 낮아진다는 명확한 연구는 없다. 

인지중재치료의 치매예방 연관성과 치매 이행률에 대한 장기추적 연구 등이 진행돼야 치매 의료기기로 활용될 수 있는 셈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차후 관련 연구를 통해 VR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임상현장에서 VR 기기가 보험 급여를 받으며 사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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