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신경재활학회, 치매재활 방향 제시…“치매는 장애다”
뇌신경재활학회, 치매재활 방향 제시…“치매는 장애다”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9.03.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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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재활의 개념 정립과 연구 방향 등 제시
이주강 정책이사
이주강 정책이사

대한뇌신경재활학회가 치매재활연구회를 통해 치매재활 개념 정립에 앞장서고 있다. 

치매를 장애의 관점에서 보면 재활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치매 환자에게 진행되는 인지기능 저하와 그로 인한 사회 및 일상 생활기능 저하가 타당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사실상 치매재활은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주도의 치매관련 진단 및 치료에서 생소했던 개념으로 인식 홍보 및 개념 정립까지는 다소 난관도 예상된다. 

최근 서울아산병원에서 개최된 뇌신경재활학회 춘계학술대회 치매재활연구회 발족기념 세션를 통해 이주강 정책이사(가천길병원 재활의학과)는 치매 재활의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주강 이사는 “현재까지 치매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어 치매재활의 궁극적인 목표는 최대한의 사회생활기능과 일상생활기능의 유지”라며 “치매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호전경과를 보이는 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재활치료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치매의 단계에 따라 주로 발생하는 기능저하와 문제점이 달라 치매재활치료의 목표와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치매전단계와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는 운동, 인지활동, 건강한 식사와 생활습관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해 재활치료에서 구현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치매예방과 지연을 위한 운동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에 대한 연구가 중요하며, 인지장애와 사회활동의 기능저하가 뚜렷해지는 초기치매의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목표설정을 통한 인지재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더불어 중등도 치매는 치매의 행동심리증상이 주요 문제이며, 수용시설의 가장 흔한 요인이 된다. 이에 환자의 기능유지를 위한 재활치료와 더불어 대처요령 등 보호자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고도치매단계에서는 인지기능의 심한 저하와 더불어 신체장애가 나타나므로 근골격계 문제, 식이 연하장애, 배뇨-배변장애 등 의학적 관리와 간병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주강 정책이사는 치매재활의 관점에서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했다. 역시 핵심은 일상생활 기능과 사회생활기능의 유지다.

치매재활의 주요 연구과제는 ▲치매예방과 진행지연을 위한 운동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 ▲인재재활의 적용기관별 모델 개발과 임상적용 치매의 단계별 재활모델 개발 ▲치매치료-관리 종사자 교육의 내용과 방법 개발 ▲지역사회 치매관리에서 재활의료의 역할 ▲치매환자를 위한 assistive device 개발 등으로 들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 정책이사는 “치매는 장애인복지법이나 세계보건기구의 장애의 정의에 부합한다”며 “치매재활의 주요한 방향 실현 이외에도 기술혁신에 동반되어 발전할 로봇과 인공지능 등을 치매재활에 적용하는 분야도 중요한 연구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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