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각자가 지니고 있는 추억이 다양했다. 그 추억 속에서 함께한 인물을 이야기해보라 한다면 대부분이 그렇듯 부모님을 꼽을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흔한 대부분에 속하지 못했다. 내 어린시절의 대부분이라 함은 우리 할머니였기 때문이었다.세상의 빛을 바라본 지 1년도 안됐을 무렵, 맞벌이 부부라는 비일비재한 이유로 나는 자연스레 할머니 손에 맡겨졌다. 시원한 도시 향이 배긴 캐주얼한 향기보단 구수한 소똥 냄새와 진동하는 풀잎 내음이 익숙했다. 익숙해진 탓에 엄마와 함께 서울로 돌아가는 길이면, 창 밖으로 보이는

수상 소감저는 이번 제5회 디멘시아 문학상 수기(에세이)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이아영입니다. 저는 현재 숭실대학교 문예창작전공에 재학 중에 있습니다. 먼저, 저에게 이러한 과분한 상을 주셔 큰 감사를 표합니다. 저의 뜻이 잘 전달이 된 것 같아 너무나 기쁩니다. 특히 수기(에세이) 부문은 이번 5회때부터 추가 신설이 된 분야라 더욱 뜻깊습니다.‘치매’라는 주제와 수기 부문이 있다는 것을 보고 바로 저의 이야기를 써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3년전 저의 친할머니가 치매로 돌아가신 후, 저는 큰 후회를 하며 살았습니다. 또한

세월의 시작은 봄인 거 같네. 꽃을 피우거든. 나는 더 마르고 굳어 가는데 말이야. 바스락 거리는 내 몸에 손을 대는 사람과 눈을 마주하면, 돌보는 사람들이 소란스럽게 내 얼굴을 감싸고 이마를 부며 대지. 이 송장 같은 늙은이가 살아있는 기척을 보이면 그게 반가운 모양이야. 몇 년 전부터 병원치레를 할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지. 이제는 풀어낼 것도 없는 텅 비어버린 마음인데 무엇이 아쉬워 살아오는 것일까. 보잘 것 없는 나만 붙들고 살아 온 허망한 날들이었는데. 그 척박한 삶의 끝에 많은 사람들의 보살핌과 대우를 받으며

지금 창밖의 햇살이 찬란한 것은 낫 가는 것을 멈춘 마음일거야. 이곳에 온지도 근 5년이 되었으니 평생 낫을 가느라고 누구하고도 가까이 할 수가 없었어. 시간이 흐르며 날을 세우던 감정 선이 느슨해지고 이곳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었지. 그러면서 정신이 좀 맑아지고 잘 웃는 사람이 되었어. 웃으면 합죽한 입과 반달눈이 귀엽다고 하여 어른보고 귀엽다고 하면 안 된다고 호통을 치지. 그러면 잘못했다며 빌고, 깔깔거리며 웃고 하는 분위기를 나는 좋아했어. 내가 웃으면 그들도 좋아 웃고, 그렇게 살다보니 5년이 되었네. 어제는 큰딸

나는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어. 문은 다 잠겨 있어 창문으로 내다보는 것이 고작이었어. 그 곳을 향해 딸들 이름을 부르며 나가게 해 달라고 했지만 나만 따돌리고 대답을 하지 않았어. 내가 나타나면 슬슬 피하며 이야기를 하지 않는 거야.아무리 소리 질러도 타박하는 사람은 없고, 기다리면 딸들이 온다고 달래는 이상한 곳이었어. 아이 취급하며 노래 불러주며 놀아주고, 마실 거 먹을 거를 내 놓으며 먹으라며 나를 달랬지.이곳은 이제까지 살아오던 세상과는 다른 곳이었지. 나갈 수도 없게 문은 모두 잠그고 마음대로 할 수 없이 간섭하면서, 이

수상 소감장마에 한줄기 햇살 같은 기쁜 소식에 잠이 달아났습니다.한밤에 일어나 다시 낫 가는 여인을 읽고, 그 반달 같은 눈 미소가 그리웠습니다. 요양원에서 일하며, 어르신들이 갖고 있는 사연들과 접하며 인생을 다시 배우게 되었습니다.사연들은 우리나라의 근대 역사이기도 하고, 우리 아버지의 고된 무게의 짐은 우리나라의 기둥이 되고, 우리 어머니의 각박한 삶은 우리들의 젖줄이 되어 이만큼 성장했습니다.그래서 한분 한분이 소중하고,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순수하고 아름다운 그분을 만나 많이 행복했었기에 조마님이 주시는 상

■ 공모 배경치매 주제 이야기를 의학 차원을 넘어 문학작품으로 승화하여 아름답게 그려내고, 치매를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디멘시아 문학상이 이제 제6회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매년 가을 개최되는 ‘치매 극복의 날(9월 21일)’이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이를 치료하고 간병하는 모든 분들에게도 행복을 줄 수 있는 축제의 날이 되기를 꿈꿉니다.나아가, 디멘시아 문학상을 통해 치매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더 따뜻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제6회 디멘시아 문학상 공모전에 많은 작가님(예비작가님)들의 아름다운 도전

국내 최초 민간 치매전문 도서관인 디멘시아도서관이 경력직 사서를 채용한다.자격요건은 전문대 및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과 준사서 이상 자격증 소지자로 도서관법에 준하는 도서관 경력기간 1년 이상을 조건으로 한다. 우대사항은 ▲공공도서관 업무 경력 ▲행정 및 사무처리 경력을 겸비한 자 등이다. 주요업무는 도서관 사서 업무와 행정업무 전반이며, 급여 조건은 면접 시 협의 가능하다. 제출 서류는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1부(자유 양식) ▲최종학교 졸업증명서 1부 ▲경력증명서 원본 및 기타 자격증 사본 각 1부(해당자에 한함) ▲경력

디멘시아뉴스 단편 수기(돌봄 수기) 공모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 그들을 돌보는 분들에게 따뜻한 희망과 용기를 전해줄 수 있는 『돌봄 수기(단편)』를 모집합니다.◆ 참가 자격: 치매환자 가족들과 돌봄 기관 종사자(간호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등)◆ 수기 분량: A4 3장 이내◆ 모집 기간 및 당선작 발표: 상시 접수 및 당선 개별 안내◆ 접수 방법: 이메일 접수(dementianews@dementianews.co.kr)◆ 시상내용: 소정의 선물 또는 상금(당선자 개별 안내)◆ 당선 수기는 디멘시아뉴스 &#

『제5회 디멘시아 문학상 공모전: 돌봄 수기 분야 추가 신설』■ 공모 배경치매 주제 이야기를 의학적 차원을 넘어 문학적 차원으로 승화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려나가고, 또한 치매를 극복하는 그날까지 디멘시아 문학상 이야기는 올해도 현재 진행형입니다.매년 가을 개최되는 ‘치매 극복의 날(9월 21일)’이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이를 치료하고 간병하는 모든 분들에게도 행복을 줄 수 있는 축제의 날이 되기를 꿈꿉니다. 나아가, 디멘시아 문학상을 통해 치매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더 따뜻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이제

치매를 주제로 한 소설인 '피안의 어머니'가 2020년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됐다.피안의 어머니는 디멘시아뉴스가 주관하고 브레인와이즈와 하버드신경과의원이 주최한 제3회 디멘시아 문학상 공모전 최우수상작으로 선정돼 발간된 소설이다.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출판사의 좋은 책 출판 의지를 진작하고 국민의 독서문화 발전을 위해 '세종도서 선정·구입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2020년도에는 2019년 7월 1일부터 2020년3월 31일까지 초판 발행된 학술도서를 대상으로 세종도서 신청을 받았다.총 10개 분야

디멘시아뉴스 명예 기자인 이재윤 프로(18)가 2부 드림투어 상금 상위랭킹 20위안에 포함되면서 다음 시즌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했다.2부 드림투어의 상금 상위20위는 다음 시즌 정규투어로 직행하게 되는데, 이재윤 14위를 차지하며 영광을 안은 것이다.앞서 이재윤 프로는 군산CC 드림투어'에서 우승을 일궈내며 일찌감치 1부 시드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기도 했다.지난해 8월 프로에 입문한 이 프로는 2017년 전라남도지사 전국 중고등학교 골프대회, 2018년 KLPGA 점프투어 19차전 우승 등을 차지했다.

■ 공모 배경치매를 주제로 우리들의 또는 우리 주위의 아픈 기억에 대하여 의학적 차원을 넘어 문학적 차원으로 부정적 이미지와 낙인을 극복해가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려나가고, 또한 치매를 극복하는 그날까지 디멘시아 문학상 이야기는 계속됩니다.매년 가을 개최되는 ‘치매 극복의 날(9월 21일)’이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이를 간병하는 모든 분들에게도 행복을 줄 수 있는 축제의 날이 되기를 꿈꿉니다. 나아가, 디멘시아 문학상을 통하여 치매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변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올해로 네 번째 이야

제3회 디멘시아문학상 소설공모전에 조열태의 와 조재황의 가 최우수상과 장려상에 각각 선정됐다.디멘시아문학상은 디멘시아뉴스가 주관하고 ㈜브레인와이즈와 하버드신경과의원이 주최했으며, 심사는 경남대학교 국어교육과 김은정 교수가 맡았다.지난 2018년 9월1일부터 2019년 6월30일까 9개월 간 진행된 공모를 통해 장편 및 중편 소설을 접수했다.이후 공정한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과 장려상에 각각 조열태의 와 조재황의 '가 뽑혔으며, 작가에는

안녕하세요.디멘시아뉴스입니다.디멘시아뉴스가 주관하고 ㈜브레인와이즈와 하버드신경과의원이 주최하는 〈 제3회 디멘시아 문학상 공모전 〉 에 응모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아래와 같이 〈 제3회 디멘시아 문학상 공모전 〉 당선작을 발표해 드립니다.수상을 축하드립니다.아울러, 2020년에 개최될 〈 제4회 디멘시아 문학상 공모전 〉 을 공고할 예정입니다.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다시한번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당 선 작 >❐ 최우수상 : 조열태 ❐ 장려상 : 조재황

디멘시아뉴스 명예기자로 위촉된 여자골프 이재윤 프로(18)가 'KLPGA 2019 군산CC 드림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특히 2부투어인 드림투어에는 1부투어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쟁쟁한 프로들 사이에서 이뤄낸 쾌거라 의미를 더했다.9일 KLPGA 2019 군산CC 드림투어에서 이재윤 프로가 2라운드 합계 4언더파로 최종 우승했다.대회 우승에 따라 이재윤 프로는 상금 1,980만원을 거머쥐었다. 대회 총 상금은 1억1,000만원이다.이 프로는 1라운드 71타(중간순위 23위)로 경기를 마쳤으나, 2라운드에서 69타

■ 공모 배경올해로 디멘시아 문학상 공모전이 3회째를 맞이했습니다.치매라는 독특한 또는 흔할 수 있는 아픈 기억에 대하여 의학적 차원을 넘어 문학적 차원에서 치매에 대한 우리들의 불안한 심리, 부정적 이미지와 낙인을 극복해 가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많은 소중한 이야기를 발굴하기 위하여 올해로 3번째 디멘시아 문학상을 개최합니다.매년 가을 개최되는 ‘치매 극복의 날(9월 21일)’이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이를 간병하는 모든 분들에게도 행복을 줄 수 있는 축제의 날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나아가, 디멘

“치매환자가 간직한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이해하는 독특한 방식 제시”제2회 디멘시아문학상 소설공모전에서 김영숙씨의 ‘마지막 선물'이 우수상으로 선정됐다.디멘시아문학상은 디멘시아뉴스가 주관하고 ㈜브레인와이즈와 하버드신경과의원이 주최했으며, 심사는 경남대학교 국어교육과 김은정 교수가 맡았다.지난 1월부터 6월 말까지 6개월 간 진행된 공모를 통해 장편 및 중편 소설을 접수했다.이후 엄정한 심사 끝에 우수상에 김영숙씨의 '마지막 선물'이 뽑혔으며, 작가에는 상장과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다.◆작가 당선 소감=

안녕하세요.디멘시아뉴스입니다.디멘시아뉴스가 주관하고 ㈜브레인와이즈와 하버드신경과의원이 주최하는 〈 제2회 디멘시아 문학상 공모전 〉 에 응모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아래와 같이 〈 제2회 디멘시아 문학상 공모전 〉 당선작을 발표해 드립니다.수상을 축하드립니다.아울러, 2019년에 개최될 〈 제3회 디멘시아 문학상 공모전 〉 을 공고할 예정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다시한번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당 선 작 >❐ 우수상 : 김영숙 < 마지막 선물 >

김은정 (경남대 국어교육과 교수)18편 – 안녕히 가시오, 성! –조경란 죽음은 어떤 것일까. 위안을 얻는 새로운 여정일까, 더없이 무섭고 더러운 그 무엇일까? 그것은 죽음을 받아들이는 나 자신에게 달려 있을 것이다. 때로는 한없이 정의롭다가도 때로는 더없이 비겁한 일상의 우리처럼 내 안의 다양한 인격체 가운데 무엇이 되느냐에 따라 삶도 죽음도 그 의미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조경란의 는 ‘치매’를 소재로 하여 이 문제에 답한다. 주인공인 ‘나’는 두 고모와 함께 살고 있다. 두 사람은 치매라는 공통성을